리카의 담담(淡淡)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잔잔하고 담백한 감성을 담은 공간

  • 2026. 8. 20.

    by. 리카사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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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요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유튜브에서 요가 영상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했습니다.

      ‘아침 요가’를 검색하고, 적당히 조회수가 많은 영상을 골라 따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영상이 정말 많았습니다.

      10분짜리 스트레칭도 있고, 20분 요가도 있고, 30분이 넘는 영상도 있습니다.

      ‘초보자 요가’라고 적혀 있어도 생각보다 힘든 영상이 있는가 하면,

      30분짜리인데도 편안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영상도 있었습니다.

       

       

      저는 요가원에서 약 2년 정도 수련한 뒤 홈요가를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동작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집에서 혼자 하는 요가는 요가원 수업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의 수련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 어떤 영상을 할 것인지부터 제가 결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몇 달 동안 유튜브 홈요가를 해보니 이제는 영상 길이만 보고 고르지는 않습니다.

      오늘 내 몸의 상태와 사용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오늘 요가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10분·20분·30분짜리 홈요가 영상을 어떻게 골라 활용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처음에는 ‘몇 분짜리인가’를 가장 먼저 봤습니다

      홈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영상 길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아침에 시간이 많지 않으니

      ‘20분 정도면 할 수 있겠다.’

      싶은 영상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20분짜리 영상이라도 실제로 해보면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어떤 영상은 스트레칭 위주라서 몸을 부드럽게 깨우는 느낌이고,

      어떤 영상은 다운독과 플랭크처럼 체중을 지탱하는 동작이 계속 이어져 10분만 지나도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30분짜리 영상이라도 호흡과 이완 동작이 많으면 20분짜리보다 훨씬 편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영상 시간 = 운동강도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제가 오늘 확보할 수 있는 운동 시간을 정하는 기준일 뿐이고, 실제 강도는 영상의 내용까지 보고 선택합니다.


      2. 10분 요가는 ‘오늘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날에 좋았습니다

      저에게 10분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량보다 시작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거나,

      출근 준비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그냥 오늘은 운동하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30분 영상을 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10분인데 이것도 못하겠어?’

      라고 생각하면 일단 매트를 펼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10분을 하고 나면 조금 더 움직이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 짧은 영상을 하나 더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10분만 하고 끝내도 됩니다.

       

      예전에는 운동을 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확보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홈요가에서는 10분이라도 매트를 펼치는 습관을 끊지 않는 것이 오히려 중요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10분 요가도 효과가 있을까? 매일 1시간 못 해도 괜찮았습니다


      3. 제가 가장 자주 선택하는 것은 20~30분입니다

      현재 제가 홈요가를 할 때 가장 편하게 느끼는 시간은 20~30분 정도입니다.

      특히 아침에는 이 정도가 좋았습니다.

      너무 짧아서 몸을 풀다가 끝나는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근 전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길지도 않습니다.

      20~30분 동안 몸을 계속 움직이는 영상을 선택하면 제 경우에는 땀도 제법 납니다.

      저는 원래 사우나에서도 땀으로 인한 체중 변화가 큰 편이 아닌데,

      아침 홈요가를 20~30분 한 뒤 체중을 재보면 전후로 약 200g 정도 차이가 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을 체지방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좁은 공간에서 뛰지 않고 20~30분 움직였는데도 몸에는 충분히 운동한 느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저는 이 정도 길이의 영상을 가장 자주 선택합니다.


      4. 아침에는 ‘아침 요가’ 중에서도 그날 몸 상태에 맞는 영상을 고릅니다

      아침에 홈요가를 할 때는 유튜브에서 ‘아침 요가’라고 검색해서 영상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침 요가라고 해서 모두 비슷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여러 영상을 따라 해보니 같은 ‘아침 요가’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강도와 목적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어떤 영상은 아침부터 전신을 계속 움직여 제법 땀이 나고,

      어떤 영상은 자고 일어나 뻐근한 목과 어깨, 허리 등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심지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누운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아주 가벼운 아침 요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이라고 해서 늘 같은 강도의 영상을 고르지는 않습니다.

      몸이 가볍고 오늘은 제대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더 움직임이 많고 땀이 나는 영상을 고릅니다.

      반대로 몸이 무겁거나 피곤한 아침에는 뻐근한 몸을 천천히 풀어주는 영상을 선택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라면 침대에서 시작하는 짧은 영상도 괜찮습니다.

      결국 제가 아침 요가 영상을 고르는 기준은

      ‘아침에는 어떤 요가가 좋을까?’보다 ‘오늘 아침 내 몸은 어느 정도 움직이고 싶은가?’

      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렇게 해두니 아침마다 꼭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줄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아침 요가와 저녁 요가, 직접 해보니 저에게 맞는 시간은 달랐습니다


      5. 운동하고 싶은 날에는 제목보다 동작 구성을 봅니다

      반대로 오늘은 제대로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영상 제목에 다이어트 요가, 전신 요가라고 적혀 있는지만 보지는 않습니다.

      영상을 살짝 넘겨보면서 어떤 동작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저는 아쉬탕가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는

      동작이 어느 정도 연결되면서 계속 움직이는 영상을 좋아합니다.

       

      다운독에서 다른 자세로 이어지고,

      서서 하는 자세가 나오고,

      팔과 하체를 함께 사용하는 흐름이 있는 영상을 선택하면 짧은 시간에도 운동했다는 느낌이 상당히 납니다.

      반대로 몸이 피곤한 날에는 이런 영상을 피합니다.

      결국 같은 20분이라도

      오늘 운동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몸을 풀고 싶은 것인지

      에 따라 선택하는 영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6. 몸이 뻐근한 날에는 그 부위를 풀어줄 수 있는 영상을 고릅니다

      전날 필라테스를 했거나 평소보다 많이 움직인 다음 날에는 특정 부위가 유난히 뻐근할 때가 있습니다.

      또 운동 때문이 아니더라도 오래 앉아 있었던 날에는 목과 어깨가 뻐근하기도 하고,

      허리나 골반 주변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굳이 평소에 하던 전신 요가 영상을 고르지 않습니다.

       

      그날 불편한 부위에 따라

      ‘어깨 요가’, ‘목 어깨 스트레칭’, ‘허리 요가’, ‘골반 스트레칭’

      처럼 검색해서 그 부위를 천천히 움직여주는 영상을 찾습니다.

       

      홈요가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가원에서는 그날 정해진 수업을 따라가지만, 집에서는 오늘 내 몸에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운동할 수 있습니다.

      어깨가 뻐근한데 굳이 하체 중심의 영상을 할 필요도 없고,

      전날 운동으로 하체가 많이 피곤하다면 오늘은 상체와 척추를 중심으로 움직여도 됩니다.

       

      저는 몸이 많이 뻣뻣하게 느껴질 때는 요가 대신 폼롤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오늘도 정해진 요가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오늘 내 몸에서 어디를 풀어주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요가 후 근육통은 왜 생길까? 처음 요가했을 때 온몸이 아팠던 경험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PT와 홈요가를 하며 느낀 폼롤러 효과, 직접 써본 솔직한 경험


      7. 저녁에는 운동량보다 ‘끝나는 방식’을 봅니다

      저녁 요가를 선택할 때는 기준이 조금 달라집니다.

      아침에는 몸을 깨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저녁에는 하루 동안 긴장했던 몸을 내려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너무 역동적인 영상보다는 천천히 몸을 풀고 마지막에 편안하게 누워서 끝나는 영상을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요가원에 다닐 때부터 사바아사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수련하는 동안에는 동작에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마지막에 몸의 힘을 모두 풀고 누워 있으면 머릿속까지 조용해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녁 영상을 고를 때는 마지막에 충분히 이완할 시간이 있는지도 봅니다.

      때로는 요가를 길게 하지 않고 요가니드라나 수면 명상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사바아사나란 무엇일까? 왜 요가 수업 마지막에는 꼭 이 자세를 할까


      8. ‘초보자용’이라는 말만 믿고 따라 하지는 않습니다

      유튜브에는 요가 초보, 초보자 요가, 누구나 따라 하는 요가 같은 제목의 영상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직접 따라 해보면 초보자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영상 속 선생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자세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상에서

      “가능한 분은 여기까지 해보세요.”

      라고 한다고 꼭 거기까지 따라가지 않습니다.

      내 몸이 허락하는 범위까지만 움직입니다.

       

      홈요가에서는 선생님이 제 자세를 직접 보고 멈춰주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자세가 많고 동작 설명을 들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무리해서 계속 따라가기보다 더 쉬운 영상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유튜브 홈요가를 따라 할 때 제가 지키는 5가지 원칙


      9. 결국 좋아하는 채널이 생기면 영상 고르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검색 결과에 나오는 영상을 이것저것 눌러봤습니다.

      그러다 계속 홈요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찾게 되는 채널이 생겼습니다.

      저는 요가소년이나 에일린의 영상을 보면서 홈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면이나 이완과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다가 같은 채널에 어떤 요가 영상들이 있는지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아침 스트레칭과 아침 요가까지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한 채널을 어느 정도 보다 보면 장점이 있습니다.

      설명하는 방식이 익숙해지고,

      영상 제목만 봐도 대략 어느 정도 강도일지 예상할 수 있고,

      내게 잘 맞는 영상도 하나씩 쌓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새로운 영상을 찾기보다 전에 해보고 좋았던 영상을 다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가원에서도 같은 시퀀스를 반복하면서 몸이 익숙해졌던 것처럼 홈요가에서도 꼭 매일 새로운 영상을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10. 제가 실제로 영상을 고르는 순서는 단순합니다

      지금은 유튜브를 켜고 영상을 고를 때 대략 이런 순서로 생각합니다.

      1. 오늘 몇 분까지 할 수 있는가?

      시간이 정말 없다면 10분, 평소에는 20~30분 정도를 고릅니다.

      2. 오늘 몸 상태가 어떤가?

      몸이 가볍다면 조금 더 움직이는 영상을, 피곤하거나 근육통이 있다면 강도가 낮은 영상을 고릅니다.

      3. 아침인가, 저녁인가?

      아침에는 몸을 깨우는 쪽을, 저녁에는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쪽을 선호합니다.

      4. 오늘 몸에서 어디가 뻐근한가?

      특정 부위가 불편하다면 전신 요가보다 그 부위를 풀어주는 영상을 먼저 찾아봅니다.

      5. 오늘 운동하고 싶은가, 몸을 풀고 싶은가?

      이것에 따라 같은 20분이라도 전혀 다른 영상을 선택합니다.

      6. 내가 이미 해본 영상인가?

      몸 상태가 애매하거나 새로운 것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이미 해보고 좋았던 영상을 다시 선택합니다.

      이 정도만 정하고 나면 수많은 영상 중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좋은 홈요가 영상은 결국 ‘내가 다시 틀게 되는 영상’이었습니다

      홈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떤 영상이 가장 효과적인지 찾으려고 했습니다.

      조회수가 많은 영상,

      운동 효과가 좋다는 영상,

      30분짜리 영상,

      다이어트 요가….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제 기준은 오히려 단순해졌습니다.

      내가 다시 틀게 되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아침에 몸이 굳었을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영상,

      시간이 없을 때 부담 없이 켤 수 있는 10분 영상,

      제대로 움직이고 싶을 때 땀을 내게 해주는 영상,

      목이나 어깨가 뻐근할 때 그 부분을 풀어주는 영상,

      저녁에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영상.

      이런 영상 몇 개를 알고 있으면 홈요가가 훨씬 쉬워집니다.

      홈요가의 장점은 매트 한 장만 있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번

      ‘오늘은 무슨 영상을 하지?’

      고민하는 데 10분을 써버리면 그 장점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완벽한 영상을 찾기보다 오늘의 내 몸에 맞는 영상을 고릅니다.

      10분이어도 괜찮고,

      어제 했던 영상을 또 해도 괜찮고,

      몸이 피곤하다면 뻐근한 부분만 풀어도 괜찮습니다.

      결국 홈요가를 오래 이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영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매트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영상을 몇 개 만들어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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