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반응형요가를 처음 배우면 다양한 동작보다 의외의 순간이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바로 수업 마지막에 하는 사바아사나(Savasana)가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다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니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가를 계속하다 보니, 이 시간이 주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바아사나가 어떤 자세인지, 그리고 제가 왜 이 시간에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사바아사나란 무엇일까요?
사바아사나(Savasana)는 산스크리트어로 '시체 자세(Corpse Pose)'라는 뜻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조금 낯설거나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등을 바닥에 대고 편안하게 누워 몸의 힘을 모두 빼는 자세입니다.
대부분의 요가 수업은 이 자세로 마무리됩니다.
몸을 충분히 움직인 뒤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호흡을 안정시키며, 오늘의 수련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요가 수련자들이 가장 중요한 자세 중 하나로 꼽기도 합니다.
2. 저도 처음에는 그냥 쉬는 시간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약 15년 전 처음 요가를 접했을 때도 사바아사나를 경험했습니다.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 한 달 정도 요가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도 마지막에는 항상 사바아사나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 이게 시체 자세라는 뜻이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특별한 의미까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는 PT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요가와는 조금 멀어졌습니다.
3. 다시 요가를 시작하고 나서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요가를 시작했을 때는 아쉬탕가 요가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15년 전에 스트레칭 반 유연한 동작 반을 했던 시절과 전혀 달라서, '이게 요가 맞나요?!' 싶었습니다.
어찌저찌 그 요가원을 계속 다니게 되면서 매번 아쉬탕가 요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50분 가까이 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이제 정말 한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힘을 쏟아낸 뒤 마지막에 하는 자세가 바로 사바아사나였습니다.
몸의 긴장을 하나씩 풀고 눈을 감고 있으면 운동으로 달아올랐던 몸이 천천히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당시 요가 선생님은 사바아사나 시간마다 짧은 명상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저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몸을 쉬게 하는 것뿐 아니라 마음도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4. 지금도 홈요가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집에서 홈요가를 할 때도 마지막 사바아사나를 되도록 건너뛰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요가가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요가는 몸만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몸을 충분히 움직이고 나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여러 생각도 어느새 잦아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바아사나에서 얼굴과 어깨, 팔, 다리까지 온몸의 긴장을 천천히 풀다 보면
비로소 오늘 운동이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에게는 그 몇 분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오늘 하루와 수련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5. 홈요가를 한다면 마지막 2~3분은 꼭 남겨두세요
홈요가를 하면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휴식 시간을 생략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영상을 끝내자마자 바로 일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3분이라도 그대로 누워 호흡을 정리한 뒤 매트를 정리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몸과 마음이 훨씬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꼭 오래 누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 몇 분이라도 몸의 힘을 내려놓고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마무리
사바아사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쉬운 자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요가를 하며 가장 좋아하게 된 자세도 바로 사바아사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누워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몸을 움직여 생긴 피로를 풀고,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혹시 홈요가를 하면서 마지막 휴식 시간을 자주 건너뛰고 있었다면,
오늘만큼은 2~3분이라도 눈을 감고 몸의 긴장을 천천히 내려놓아 보세요.
생각보다 그 짧은 시간이 운동의 만족감을 훨씬 크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홈요가를 따라 할 때 제가 지키는 5가지 원칙 (0) 2026.08.01 요가니드라란 무엇일까? 제가 자기 전에 듣기 시작한 이유와 효과 (0) 2026.07.31 질 높은 수면을 위해 틀었던 요가니드라, 아침 홈요가로 이어졌습니다 (0) 2026.07.30 아침 요가와 저녁 요가, 직접 해보니 저에게 맞는 시간은 달랐습니다 (0) 2026.07.29 요가매트 두 장 쓰는 이유? NBR과 천연고무 매트 직접 써보니 달랐습니다 (0) 2026.07.28 홈요가 6개월 차, 완벽하게 하려던 마음을 버리자 일상이 되었습니다 (0) 2026.07.27 요가매트가 자꾸 미끄러운 진짜 이유 (직접 써보고 깨달은 솔직 후기) (0) 2026.07.27 요가는 맨발이 좋을까? 양말을 신는 게 좋을까? 직접 해보니 상황마다 달랐습니다 (0) 202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