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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요가는 몸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저도
“요가를 하고 근육통이 생길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별로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쉬탕가 요가를 처음 해보니 이야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50분 동안 계속 이어지는 동작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힘들었고,
수업이 끝났을 때는 온몸에 땀이 비 오듯 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평소 잘 쓰지 않았던 곳까지 뻐근했습니다.
이미 PT를 오래 했기 때문에 운동 후 근육통 자체가 낯설지는 않았는데,
요가를 하고 생기는 근육통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처럼 무거운 중량을 든 것도 아닌데 팔과 어깨, 허벅지뿐 아니라 몸 여기저기가
‘어제 꽤 많이 움직였구나.’ 싶게 뻐근했습니다.
요가를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했던 제게는 꽤 의외였습니다.

1. 요가도 생각보다 많은 근육을 사용했습니다
요가를 직접 해보니 단순히 몸을 늘리는 동작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 배운 아쉬탕가는 한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계속 움직입니다.
다운독을 하고, 몸을 지탱하고, 다시 일어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내 몸의 무게를 팔과 다리로 버텨야 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팔과 어깨가 특히 힘들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요가에서 요구하는 움직임은 제가 익숙하게 사용하던 근육과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요가를 처음 시작한 뒤 근육통이 생겼다고 해서
“나는 요가와 안 맞나 보다.”
라고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겠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2. 유연성이 부족한 저에게는 ‘늘리는 것’ 자체도 운동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유연성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요가를 하면서 힘든 것은 근력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자세도 저에게는 몸 여기저기를 꽤 많이 움직여야 가능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하타요가를 하면서 후굴이나 트위스트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몸을 늘리는 건데 왜 이렇게 힘들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니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까지 천천히 가져가는 과정 자체가 꽤 큰 운동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몸이 뻣뻣한 사람이 처음부터 다른 사람과 똑같은 자세를 만들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몸이 너무 뻣뻣한 사람도 요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유연성 제로 초보 가이드
3. 처음보다 10회를 했을 때 확실히 덜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처음 다녔던 요가 수업은 거의 비슷한 시퀀스로 진행됐습니다.
처음에는 그 50분이 정말 길었습니다.
‘언제 끝나지?’
싶을 정도로 힘들다가 마지막 사바아사나가 나오면 이제야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몇 번 수업을 듣고 나니 다음에 어떤 동작이 나올지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버겁던 동작도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10회 정도 했을 때는 처음과 비교하면 확실히 덜 힘들었습니다.
요가를 갑자기 잘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몸이 그 움직임에 조금씩 적응한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체중계 숫자로는 보이지 않지만 몸이 운동을 기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4. 그렇다면 요가 후 근육통이 있을 때 또 운동해도 될까요?
저도 처음에는 고민했습니다.
몸이 뻐근한데 다시 요가를 해도 되는지, 하루 정도 쉬는 것이 좋은지 애매했습니다.
지금은 몸의 상태에 따라 강도를 다르게 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몸이 뻐근한 정도라면 꼭 강한 요가를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짧은 스트레칭이나 몸을 천천히 풀어주는 요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몸이 많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폼롤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PT를 할 때부터 폼롤러로 어깨와 허벅지 안팎을 푸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요가를 쉬는 날이나 몸이 뻐근할 때도 종종 사용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PT와 홈요가를 하며 느낀 폼롤러 효과, 직접 써본 솔직한 경험
반대로 평소의 근육통과 다른 날카로운 통증이 있거나 특정 관절이 아프다면 저는 억지로 자세를 계속하지 않습니다.
‘운동했으니까 아픈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참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5. 홈요가를 할 때는 더 조심하게 됩니다
요가원에서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자세가 많이 잘못되면 알려주기도 하고, 지금 내 수준에서 어느 정도까지 움직이는 것이 좋은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홈요가는 다릅니다.
유튜브 속 선생님은 제 몸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홈요가를 할 때 영상 속 사람과 똑같은 모양을 만드는 것보다
내 몸에서 무리가 느껴지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 보는 동작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아도 내 몸에서는 전혀 다른 동작일 수 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유튜브 홈요가를 따라 할 때 제가 지키는 5가지 원칙
6. 근육통보다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다음에도 할 수 있느냐’입니다
운동을 하고 다음 날 온몸이 아프면 왠지 운동을 제대로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 운동을 너무 세게 해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
다음 날에도 몸을 조금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저에게는 더 좋았습니다.
특히 홈요가는 누가 출석을 확인해주는 것도 아니고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번 너무 힘들다는 기억이 생기면 매트를 펴는 것 자체가 귀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늘 얼마나 힘들게 했느냐보다 내일 또 매트를 펼 수 있느냐
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홈요가를 계속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생각 중 하나입니다.
7. 요가를 하고 몸이 뻐근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요가를 시작하기 전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요가 = 스트레칭 = 별로 힘들지 않은 운동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접 해보니 요가는 어떤 종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동강도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아쉬탕가처럼 계속 움직이는 요가는 제게 꽤 강한 운동이었고, 하타요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몸을 사용했습니다.
홈요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날은 20분을 하고도 땀이 나고, 어떤 날은 30분을 해도 몸을 편안하게 풀었다는 느낌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요가 후 근육통이 생겼다면 우선
어제 어떤 요가를 했는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쓴 것은 아닌지,
내 수준보다 무리한 자세를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몸은 조금씩 적응했습니다
처음 아쉬탕가 요가를 했던 날 저는 솔직히
‘이대로라면 나는 못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회를 하고, 몇 달을 하고, 다른 스타일의 요가까지 경험하면서 몸은 조금씩 적응했습니다.
지금도 유연성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잘 안 되는 자세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힘들었던 동작이 조금 편해지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홈요가를 하면서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따라 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요가를 하고 다음 날 몸이 조금 뻐근한 것도 운동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픈 것을 참고 더 세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어느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몸이 뻣뻣하고 요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그렇게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 요가를 하고 다음 날 여기저기가 뻐근하다면 너무 빨리
‘요가는 나와 안 맞나 봐.’
라고 결론 내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조금 쉬운 영상을 골라도 되고, 10분만 몸을 풀어도 됩니다.
결국 제가 계속 운동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한 번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다시 할 수 있는 상태로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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